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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 세계는 사재기 광풍 ]

Bob00 2020. 3. 22. 13:08

전세계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20일 한국에서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지만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며 한국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극찬했다. 미국의 ABC방송도 지난 16일 '한국은 국민이 위대한 나라'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외신들은 한국의 빠르고 광범위한 진단기술에 관심을 보여 왔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극찬을 보냈었다. 그런 칭찬릴레이가 이제는 사재기 없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

KOREA supermarkets fully stocked with items such as toilet paper
Photos show bottles of water in South Korea
The South Korean Supermarket is also fully stocked with meat
이탈리아 
독일의 사재기 근황
스웨덴 
일본 휴지 사재기
이집트 슈퍼마켓
홍콩
홍콩의 한 슈퍼마켓
네덜란드 한 슈퍼마켓 야채 코너
호주의 한 상점
호주의 한 슈퍼마켓
캘리포니아 노바타시의 한 코스트코 매장을 들어가기 위한 장사진을 치고 있는 미국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양판점의 식료품 칸
캘리포니아주 산 라파엘시 화장지 진열대

영국의 BBC는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음에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지 않는 등 국민들이 의연한 자세로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같은 동양권인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는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지만 한국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한국인의 시민의식을 높이 평가했다.

대부분 해외 언론은 한국이 한국전쟁 이후 약 70년간 남북 분단 상황에 노출돼 있어 위기가 생활화돼 있기 때문에 코로나 위기에도 이처럼 '담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과 달리 전세계는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주말인 14~15일 미국인들은 대거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는 가운데 퍼져나가면서 각국에서 휴지 사재기 움직임이 눈에 띈다. 사람들이 바이러스 차단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화장지'를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장지 사려고 흉기까지…세계 각국 '화장지 대란'

화장지 사재기 현상은 지난달 초 홍콩에서부터 나타났다. 당시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은 휴지를 사기 위해 1시간 넘게 줄을 섰다.

홍콩에서는 지난달 17일 한 마트 직원이 화장지를 옮기던 중 복면을 한 남자 3명이 흉기로 그를 위협하고 휴지 600개 등을 훔쳐가는 사건도 벌어졌다.

지난 4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한 대형마트에서 화장지를 놓고 싸우던 소비자들이 흉기를 꺼내드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화장지, 생수 등 가정용품을 대량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품절 대란'을 겪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일부 인기 제품과 가정용품이 품절됐다"고 밝혔다.

화장지·마스크 원료 같아서?…사재기 이유는

사람들은 왜 화장지를 사재기할까. 당시 현지에서는 "화장지가 마스크와 같은 원료로 만들어진다", "중국 본토 공급망에 문제가 생겼다", "당국이 휴지 공장에다 마스크를 생산하란 지침을 내렸다"는 등의 소문이 나왔다.

하지만 화장지와 마스크의 생산 원료는 전혀 다르다. 화장지는 펄프로 생산하지만, 보건용 마스크는 폴리프로필렌,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로 만들어진다.

중국 본토 공급망에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대부분 화장지는 각 국에서 자체 생산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일본에서 '화장지 사재기' 현상이 나오자 지난달 29일 "화장지 부족 사태는 없다"면서 "중국으로부터 오는 물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일본에 재고가 충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수칙으로 손 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휴지 사용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 행동을 군중 심리 등 심리학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비심리 전문가들은 통조림이나 손세정제보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휴지가 사라진 휑한 선반 사진은 위기 의식을 더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니티카 가그 교수는 '다 하는데 나만 빠지면 안된다'는 두려움을 뜻하는 '포모(FOMO) 증후군'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그 교수는 "이 사람이 그것을 산다면, 내 이웃이 그것을 산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니 나도 그 무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전문가인 시드니 대학의 로한 밀러 박사는 어떤 결핍도 참지 못하는 현대 사회의 삶의 방식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풍족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화장지를 사재기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이것이 사람다운 삶의 최소한의 기준이라 생각해 집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