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되는 돈 공부 진짜부자 가짜부자 - 사경인 회계사 ]
재테크 고수나 자산 관리에 관한 전문가는 으레 금융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회계를 먼저 알아야 한다’며 어느 순간 회계사가 등장한다. 그 많던 전문가를 한순간에 밀어내곤 금융업계와 증권업계에서 5천 시간 이상 강의해온 사경인은 증권업계 인기 3대 강사로 꼽혀 왔다.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에 이어 『진짜 부자 가짜 부자』 를 집필한 스타 강사의 실제 본업이 회계사라는 것이 여전히 생소하고 어색한 구석도 있다. 남다른 철학마저 있을 것 같은 범상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 사경인 저자를 서면으로 만났다.
“이 책은 회계에 관한 책이다. 회계가 왜 ‘부자 방정식’이 되는지 깨닫고 그걸 실천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동시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내 아버지가 나에게 가르쳐주지 못한 것을, 미래의 내 아이들은 나에게 배울 수 있도록 미리 써놓는 책이다. 과거를 후회하는 버릇이 없는 내게, 거의 유일하게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몇 년 뒤에는 자신의 부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회계’는 재정 상태를 측정하는 돈 버는 기술
책도 쓰고 강의하는 회계사라는 게 흔한 경우는 아닌 것 같아요. 어떤 계기로 강의와 책을 쓰게 됐나요.
삼일회계법인 재직 중 기업의 요청으로 강의를 했고, 조직 안에서 공동 저자로 책을 집필한 게 그 시작입니다. 몇몇 동료는 회계사가 강의하고 글도 써야 하는 부담감에 조직을 떠난 이도 몇 있긴 합니다. 한데 전 글 쓰는 걸 좋아했고, 회계사 자격시험 준비 중에 여러 강의를 듣곤 ‘나라면 저렇게 설명을 안 할 텐데’ 하는 생각 정도는 잠시 했었던 것 같아요. 말을 잘 하는 것 보단, 앞에 나가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정도인 거죠. 글도 마찬가지이지요. 갖고 있는 지식이나 이야기를, 많은 사람과 편안하게 공유하는 정도의 필력인 것 같습니다.
보다 자유롭게 강의하는 회계사 활동을 위해 2012년 독립을 한 것인가요.
후배 회계사와 회계법인 동업을 했었습니다. 처음엔 고객 확보가 안 되니 강의를 해서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하는 상황이 한동안 이어졌지요. 나중엔 강의가 많아지고, 제 고객응대를 후배 회계사가 대신 하는 일이 많다보니, 민폐라는 생각에 정리해야 했습니다. 그러곤 회계사 본업이라 할 수 있는 감사와 기장 업무 대신, 회계를 세상에 알리는 대외적인 일로 전환한 것입니다. 회계 일에선 감사 등을 대충할수록 기업이 되레 고맙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있다면, 강의는 열정 그대로를 고스란히 흡수하는 청중을 만나게 되는데, 이 일의 또 다른 영역을 발견한 셈이지요.
일반적인 회계법인의 회계사들과는 다른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혹여 고정된 틀을 싫어하는 성향은 아닌지 궁금하네요.
기장 업무든 기업 감사든 더 잘하는 회계사는 많습니다. 전 그들보다 잘나서 강의하는 게 아닙니다. 모난 성격이나 성향도 아니지요. 재무제표 등 회계를 음식에 비유하자면 전 그 음식을 맛있게, 잘 먹는 법을 알려주는 길라잡이 역할이라고 생각해주면 괜찮을 것 같네요. 영역이 달라졌을 뿐이지, 회계사 그 뿌리나 정체성은 같은 것이니까요.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전 회계사 타이틀로 강단에 오르고 책을 쓰고 있습니다.
부자의 가장 중요한 것은 ‘깨달음’과 ‘방향 설정’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진짜 부자 가짜 부자』 를 발간하게 된 배경이랄까요. 보다 속 깊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부자의 기준을 바로잡게 되는 지침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재산 기준과는 결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삶에 대한 만족도를 바탕으로 한 부자의 기준을 알고, 좀 더 행복한 삶에 다가가게 되는 것이지요. 이를테면 무조건 아끼는 비결이 아니라 기꺼이 절약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아끼느라 많은 것을 포기하는 삶이 아닌, 절약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누리게 되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아보자는 것입니다. 저 또한 남들이 부러워하는 연봉을 받으며 일만 하는 기계의 모습에서 어느 순간 삶의 방식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쉼 없는 강의를 해오다보니 성대 결절도 오고 소모적이란 생각에 계속 혼란스러웠거든요. 현장에서 거리감을 두면 보다 균형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최근 아예 제주도로 이주를 했으니까요. 쥐고 있는 것에 집착하기 보단, 미련 없이 놨을 때 새로운 걸 잡을 수 있기도 하고요.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와 경험 등이 책 안에 그대로 녹여져 있다 보니 그 어떤 경제서보다 쉽게 읽혔던 것 같아요. 하지만 ‘부자는 회계를 알아야 한다’에 지레 어려워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더러 있지 않을까 싶네요.
회계를 GPS, 내비게이션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운전할 때 내비 없어도 가능은 하지요. 다만 목적지를 향해 맞게 가는지, 얼마나 다가갔는지, 그리고 지금 내 위치가 정확히 어딘지 모를 뿐입니다. 부자 되기 위해서는 자산과 자본을 구분해야 하며, 수입과 부채, 지출 등을 꼼꼼히 측정 관리해야 합니다. 회계는 내 재정 상태의 현 위치를 확인하는 돈 버는 기술의 기본원리입니다.
책을 훑어보면, 자산, 자본 등을 시작으로 그간 어려워만 했던 경제 분야를 쉽게 설명해놓은 부분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이 지면을 빌어 살짝, 다시 설명이 가능할까요.
자산은 자본 플러스(┼) 부채, 자본은 자산 빼기(-) 부채를 의미하지만 상황에 따라 이 개념이 모호해질 순 있습니다. 예를 들어 5년 안에 1억 원의 자본금을 모으겠단 사람이 매달 얼마씩 적금을 붓는다고 가정해봅시다. 예기치 못하게 생활비로 월급을 다 쓰고 나면, 어쩔 수 없이 20% 이자율인 현금서비스를 받아 적금을 붓습니다. 적금은 그래봤자 고작 2%의 이율인데 말입니다. 결국엔 자산과 자본, 부채가 애매한 결과를 맞곤, 부자의 길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자신의 자산과 자본, 부채를 수시로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저도 매일 가계부는 쓰지 못합니다. 다만 한 달에 한번 수입과 카드 내역 등의 지출을 살펴보는 일은 잊지 않지요. 전달보다 덜 쓰면 자본이 늘어난 것이고, 더 쓰면 다음 달 개선의 여지를 발견하는 계기이지요. 한 달에 한번, 이는 누구도 가능한 일입니다. 자신만의 재무제표 과정이며, 부자가 되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어요.
말씀을 들어보면 회계란 ‘부자 되는 기술, 또는 세상을 달리 보는 눈’이 아닌가 싶네요. 『진짜 부자 가짜 부자』 를 발간하셨지만, 이 책 하나론 부족하잖아요. 좀 더 우리가 챙겨야 할 것이 또 뭐가 있을까요.
쉽게 무료로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가 주변에 많이 노출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중 유튜브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고요. 제 경우엔 팟빵 <돈 버는 기술>이란 주제로 온라인 강의를 처음 하게 됐는데, 요즘엔 유튜브 채널(삼프로 TV, 사경인 TV)을 통해 주식 투자와 회계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강의 내용이 다소 어렵다는 분들~ 우스갯소리로 주식이나 부동산에 대해 1(하나)도 모르겠다면 주알못(주식을 알지 못하는~)이나 부동산 전문가 최황수 교수 등의 콘텐츠도 괜찮을 겁니다. 부동산과 주식을 전혀 몰라도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을, 쉽고 유쾌하게 풀어가는 콘텐츠니까요. 이렇게 부담 없이 콘텐츠를 접하다 보면 재테크 등에 조금의 관심이 생기기 마련이고요. 그저 자신의 수입에 맞춰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지금만 사는 건 안타까운 일이잖아요. 목적을 가지고 실행한다면 당신도 충분히 ‘진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 집도 없고 비싼 차도 없지만, 나는 부자다
1부. 진짜 부자가 되는 방정식은 있다
1장. 부자 아빠는 왜 ‘회계’를 공부하라고 했을까?
전혀 다른 공부가 필요하다
돈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는가?
부자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아주 쉬운 부자 방정식
2장. 부자 방정식 하나, 나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라
가지고 있는 재산이 얼마나 되는가?
진짜 부자는 자본이 많은 사람
부자 방정식 1: 자산 - 부채 = 순자산
재테크의 목표는 자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
순자산이 얼마인지 파악하라
헷갈리는 게 있어야 정상이다
현재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기준
금액을 측정하는 세 가지 방법
측정 기준을 선택하라
적었을 때 비로소 깨닫는 것들
―Work book 순자산을 적어보자
―Work book 금리를 적어보자
3장. 부자 방정식 둘, 경로를 확인하라
가계부 매일 쓰기는 너무 힘든 일
한 달에 한 번 잔액만 확인하라
부자 방정식 2: 순자산 - 순자산 = 이익
재테크의 기본은 측정이다
‘10년 안에 내 집 장만’은 목표가 아니다
재테크에도 Plan-Do-See가 필요하다
목표 설정과 점검은 부부가 함께 하라
―Work book 순자산의 증감을 확인하자
―Work book 순자산 목표액과 실제 순자산 움직임을 비교하자
4장. 자산과 부채를 바로 보는 눈을 떠라
내가 가진 최고의 자산은 무엇인가?
진짜 자산 vs. 가짜 자산
집은 자산일까?
부채는 정말 나쁜 걸까?
많을수록 좋은 부채도 있다
좋은 부채 vs. 나쁜 부채
진짜 부자는 빚을 잘 활용한다
부동산 편중은 정말 문제일까?
조달비용보다 투자수익이 크다면 괜찮다
―Work book 나의 진짜 자산을 구분하자
―Work book 자산의 수익률과 부채의 이자율을 적어보자
5장. 수익과 비용을 구분하는 기준이 있는가
수익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진짜 부자가 되기 위한 수익 구분은 다르다
수익 구분이 달라지면 자산 구분도 달라진다
수익과 이익의 차이가 비용이다
정말 꼭 필요한 지출인가?
―Work book 수익을 종류별로 구분하고, 자산도 구분하자
―Work book 월 지출액을 구하고, 생계비용과 사치비용으로 구분하자
6장. 부자 방정식 셋, 부자의 기준을 바꿔라
비법 레시피를 팔 것인가?
얼마 정도 있어야 부자일까?
부자 방정식 3: 시스템수익 > 생계비용
재산을 모으는 것보다 경제적 자유가 더 중요하다
2부. 돈 공부, 지금도 늦지 않았다
7장. 자유를 향한 나의 여정
갑자기 가장이 되고 덫에 걸리다
4시간만 일하면서 살자
고소득의 정점에 서다
상담을 받고 깨달은 것들
몸값이 오르면서 생긴 부작용
덫에서 빠져나와 진정한 자유를 찾다
진짜 부자가 되고 달라진 것들
8장. 부자 되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월급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예금으로 부자 되기도 힘들다
수익률 6퍼센트의 마법
―Work book 원하는 금액을 모으는 데 얼마나 걸릴까?
9장. 시스템수익을 늘려라
시스템수익,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부동산 임대수익, 시야를 넓혀라
소액으로 쉽게 시작하는 배당주 투자
월세 받듯 받는 미국 배당주 투자
살며 배우는 모든 콘텐츠가 자산이 된다
그 밖에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
10장. 생계비용을 줄여라
늘릴 수 없다면 줄여라
최소한 수입의 20퍼센트는 투자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세금과 인플레이션은 무섭다
좀더 빨리 부자가 되려면
―Work book 부자가 되려면 얼마씩 투자해야 할까?
11장. 부자가 되는 로드맵을 그려라
당신만의 로드맵이 필요하다
부양가족 없는 싱글은 50퍼센트 이상 모아라
자녀 없는 맞벌이 부부도 50퍼센트 이상 모아라
자녀가 있더라도 30퍼센트 이상 모아서 투자하라
늦었다면 늦은 만큼 더 큰 비율로 투자해야 한다
6퍼센트도 충분하면 시스템자산을 모아가라
더 높은 수익을 위해서는 투자자산이 필요하다
투자자산의 기대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그럼에도 자산배분은 필요하다
―Work book 나만의 로드맵을 만들자
에필로그 | 행복한 진짜 부자가 되자
책 속으로
강의에서 사람들에게 종종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가지고 계신 자산이 얼마나 되나요? 대강 1,000만 원 단위나 억 단위로 파악이 되시는 분?” 옆 사람 눈치를 보느라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헤아려내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 직장생활 1년 차라 재산이라 할 만한 게 없어요.” “지금 아파트 시세가 이 정도이고, 은행에 예금이랑 주식이 있으니 대강 이 정도인 듯하네요.” 당신은 어떤가? 잠시 책을 덮고 헤아려보기 바란다. 강의 중도 아니고, 눈치 보이는 사람들도 옆에 없을 테니 진짜 계산해보기 바란다. 어느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나? 계산한 다음에는 이 페이지의 여백이나 메모장 같은 곳에 적어보기 바란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적어보는 것’이다.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살을 빼지 못하는 이유가 ‘방법을 몰라서’는 아니다. 행동으로 옮기는 데 실패해서다. 이 책을 읽고 부자가 되는 데 실패했다면, 그 역시 책의 내용을 몰라서가 아니다. 실행하는 데 실패해서다. 일단 적어보자.
--- p.26, 「부자 방정식 하나, 나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라」 중에서
미래의 순자산 목표를 세우고, 현재 순자산을 확인한 다음, 해당 경로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는지 한 달에 한 번씩 체크하는 것, 이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다. 이 기본조차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뭐 사야 해요? 어디에 투자할까요?” 이는 마치 가고자 하는 목적지도 없고 현재 위치도 확인하지 않은 채, 운전대를 잡고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좌회전이요, 직진이요? 아니면 우회전? 어떤 길이 빨라요?”
--- p.67, 「부자 방정식 둘, 경로를 확인하라」 중에서
앞으로 돈이 된다는 의미를 확장해보면, 내가 이 자산을 가짐으로써 미래에 내 수입이나 소득이 늘어야 함을 뜻한다. 부자 방정식에서 이는 무척 중요한 개념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진짜 자산이라면 그걸 가짐으로써 미래 소득이 늘어야 한다! 가짜 자산은 구입하는 데 돈이 들어가지만, 내 미래 소득을 늘려주지 못하는 자산이다. 반면 진짜 자산은 그걸 가짐으로써 내 미래 소득이 늘어난다. 이 관점에서 자동차는 진짜 자산일까? 자동차를 가짐으로써 미래에 어떤 소득이 늘어나는가? 당신의 직업이 택시나 화물차 기사라면 자동차는 자산이 될 수 있다. 그 자동차를 가지고 돈을 벌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어떨까?
--- p.85, 「자산과 부채를 바로 보는 눈을 떠라」 중에서
수익을 이상과 같이 구분하고 나면, 자산의 구분 기준도 생겨난다. 나는 시스템수익을 만들어내는 자산을 ‘시스템자산’으로 분류한다. 노동수익을 만들어내는 건 내 신체이기 때문에 별도의 자산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물론 노동수익을 역산하여 인적 자산을 산정할 수도 있지만, 자산가치를 계산하는 게 쉽지 않다. 반자동수익을 만들어내는 자산이 있다면 이것도 시스템자산으로 구분한다. 시스템자산과 주기적인 노동이 결합해서 반자동수익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투자수익을 만들어내는 자산은 ‘투자자산’이 된다.
--- p.125, 「수익과 비용을 구분하는 기준이 있는가」 중에서
부동산보다 훨씬 소액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시스템수익이 바로 배당수익이다. 배당주에 대한 투자는 단돈 1만 원만 있어도 할 수 있고, 잘만 고르면 우리가 원하는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한 가지 생각해보자. 은행에 예금을 했을 때 받게 될 이자와 주식에 투자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배당 중 어느 것이 더 높을까? 앞에서 살핀 대로 현재 가장 높은 예금금리가 1.80%다. 그렇다면 배당수익률은 어떨까? 한국거래소(krx.co.kr)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1.93%였다. 2019년 9월 기준으로는 2.16%다. 현재 은행 예금금리보다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더 높다. 물론 안정적인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과 사업위험이 내포된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부담해야 하는 위험의 크기가 다르다. 그럼 투자 대상을 은행 주식으로 한정하면 어떨까? 은행에 예금했을 경우 받는 이자와 은행 주식에 투자했을 때 받는 배당금 중 어느 것이 더 클까?
--- p.212, 「시스템수익을 늘려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