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3/21) - 이탈리아사망자 급증..각국 전세기 추진 ]

2020. 3. 21. 13:29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627명으로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 집계에 따르면 20일 오후6시(현지시간) 기준 이탈리아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 대비 627명 대폭 증가한 4032명이다.

 

이탈리아는 전날 사망자 수가 3405명으로 중국 보다 많아졌고, 하루 만에 4천 명을 넘어서게 됐다. 코로나19 최초 발생 이후 현재까지 중국보다 누적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유일한 국가다. (중국의 사망자 수는 3245명으로 집계 됐지만 중국 자료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8일 자국 내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으로 귀국한 사람들 중에서 3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확진자 수는 8만1000명 이상으로 4만1034명인 이탈리아보다 훨씬 많다.)

 

 

3월12일 내려진 이탈리아의 전국 봉쇄령이 연장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986명 증가해 4만7021이다. 하루 전보다 5986명(14.6%) 증가한 수치다. 이 역시 하루 기준 최대 증가 폭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000명대 증가세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8.57%로 전날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1.08%)보다 8배 높다.

 

누적 검사 인원은 20만6886명으로 한국(31만6664명)의 65.3%까지 올라왔다.

초기부터 바이러스 확산 거점이었던 북부 롬바르디아 주의 확진자가 2만 2264명으로 가장 많고, 이는 이탈리아 전체의 47.3%에 달한다.

 

더 나아가 롬바르디아를 포함해 가장 피해가 큰 북부의 다른 2개 주 (에밀리아-로마냐·베네토) 누적 확진자를 종합하면 전체의 68.6%다.

 

 

탈리아 밀라노 남동부 크레모나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세워진 야전병원의 텐트들. 미국의 비정부구호단체 사마리탄스 퍼스의 자금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이 야전병원은 15동의 텐트와 60개의 병상을 구비하게 된다. AFP=연합뉴스

 

한편 남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20% 안팎의 누적 확진자 증가율을 보였다. 남부는 북부보다 의료시스템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정부, 전세기 2대 투입해 이탈리아 교민 570여명 데려오기로.

 

고국 땅 밟는 3차 귀국 우한교민(3/12)

 

이탈리아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을 데려오기 위해 정부가 전세기 2대를 직접 투입하기로 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0일 “이탈리아 한인회가 항공사와 직접 임시항공편을 마련하려고 해왔지만 어려움이 있어서 정부가 주선하는 임시항공편 형태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밀라노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421명, 로마의 주이탈리아대사관 관할 지역에서 150명 정도의 교민이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외교부는 집계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임시항공편 두 대를 투입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관련세부 사항은 계속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세기 투입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계약은 하지 않았고 운행 스케줄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해 정부가 직접 임시항공편을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중국 우한 거주 한국인과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을 귀국시킨데 이어, 이란 교민 80명도 19일 전세기 편으로 귀국했다. 이란 교민들은 정부가 배정한 시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확진자가 나오면 14일간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될 예정이다.

 

 에콰도르 76명 멕시코행 임시 항공편 탑승…온두라스 17명 10시간 버스 이동대사관, 페루서도 220명 귀국 지원할 임시 항공편 모색

 

한편, 17일부터 국경이 폐쇄된 페루에 고립된 한국인들의 신속한 출국을 위해 외교부는 페루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코이카 봉사단원을 포함해 76명(봉사단원과 자문단 등 65명과 일반 여행객과 출장자 등 단기 체류자 10명, 기저질환이 있어 귀국을 희망한 교민 1명까지 총 76명)은 20일(현지시간) 주에콰도르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5분 에콰도르 수도 키토공항에서 코이카 봉사단원과 한국인 여행객들을 태운 임시 항공편이 멕시코 톨루카로 출발했다.

페루의 경우 여행객과 코이카 단원을 포함해 220명가량이 귀국을 원하고 있는데 이동 제한과 야간 통행 금지가 내려진 상황에서 당국의 허가를 받아 여러 지역에 흩어진 한국인들을 수도 리마로 이동시키는 일부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리마 이송과 출국 항공편 마련을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다행히 아직 한국인 중에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에콰도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21일간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출국엔 제한이 없지만, 국제선 항공편이 거의 취소돼 사실상 출국이 막힌 상태였다. 이에 유럽 각국도 특별 항공편을 마련해 자국민 수송에 나섰다.

대사관과 코이카는 당초 미국 내 자국민을 수송하는 에콰도르 정부 전세기 편에 한국인을 태워 미국까지 이송하려 했으나 당시 미국발 한국행 항공 사정이 여의치 않자 계획을 취소하고 이후 멕시코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대신 마련했다.

멕시코는 아직 입국 제한 등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

임시 항공편으로 톨루카에 도착한 한국인들은 버스로 멕시코시티 공항까지 이동한 후 개별적으로 한국행에 나선다. 주멕시코 대사관이 톨루카와 멕시코시티공항으로 나가 이들의 도착과 출국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인들 대부분 멕시코시티에서 미국 등을 거쳐 귀국하는 항공편을 마련한 상태다.

여행객 등의 경우 1인당 임시 항공편 비용 1천500달러(약 187만원)를 포함한 모든 비용은 개인 부담이다. 미국을 거쳐 귀국할 경우 총비용은 4천200달러로 예상된다고 주에콰도르 대사관은 설명했다.

역시 국경이 닫힌 온두라스에서도 코이카 봉사단원 15명과 여행객 2명이 차편으로 이웃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로 떠났다.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마나과까지는 차로 10시간 거리로, 한국인들은 아직 입출국 제한이 없는 니카라과에서 21일 귀국길에 나설 예정이다.

차편을 마련한 주온두라스 대사관 관계자는 "탑승자 모두 체온 등 이상이 없는 상태"라며 "귀국 후 철저한 자가격리 등을 당부했다"고 말했다.